높이 10m,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제작
국제멸종위기종 토종고래 '상괭이' 캐릭터화
러브웨일(LoveWhale)로 이름 붙어
국제멸종위기종 토종고래 '상괭이' 캐릭터화
러브웨일(LoveWhale)로 이름 붙어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에 러버덕(Rubber Duck)을 패러디한 ‘러브웨일’이 등장했다.
6일 울산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너비 13m, 길이 16m, 높이 10m 크기의 이 조형물은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러브웨일’(LoveWhal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4일부터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에서 전시 중이다.
관람객 일부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흰색 향유고래로 보기도 하지만 실제는 멸종위기동물인 토종고래 ‘상괭이’를 캐릭터화한 것이다.
‘웃는 돌고래’ 또는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상괭이는 회백색을 띠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해안과 강 하구에 집단 서식하는데, 최근 그물망 등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고래문화재단은 “고래가 식용 또는 포획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공존의 대상으로 여겨야한다는 뜻을 담아 제작됐다”고 밝혔다.
‘러브웨일’은 6월 3일까지 이곳에서 전시된 뒤 7일부터는 2019년 울산고래축제가 열리는 장생포 앞 해상에 전시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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