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내' 퇴진시한으로 설정…사실상 최후통첩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당의 양대 세력인 바른정당계(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이번 주를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내홍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의원 15명 가량이 지난 주 지도부의 퇴진 문제를 결정할 의원총회 소집요구서 서명에 동참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당원권을 유지한 의원은 23명인만큼 15명만으로도 당론 추인 요건인 '3분의2'를 충족한다. 의총이 열릴 경우 '지도부 탄핵'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특히 '키맨'으로 여겨졌던 권은희 의원이 자신의 정책위의장직과 김관영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을 동반사퇴하자고 요구하는 등 사실상 반대파측에 동참해 지도부가 고립무원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반대파 측에선 즉각적인 의총 소집을 통한 퇴진안 의결을 강행하기보단 의총 소집요구서를 압박·종용 카드로 삼아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들의 최후통첩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손 대표가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를 요구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의 행보에 대해 '계파 패권주의'라고 규정하고, 이에 동참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해촉하며 맞대응하고 나선 모양새라 극단적 대치양상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한 반대파 의원은 "사실상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다. 이번 주 결판을 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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