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조사 결과 발표
국민들 AI 원격진료·고위험 수행 로봇 5년내 상용화 전망
국민들 AI 원격진료·고위험 수행 로봇 5년내 상용화 전망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7세~63세 이하 남녀 4233명(241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5년 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로 원격진료(63.1%)와 위험한 일을 대신하는 로봇(55.8%) 등을 꼽았다. 반면 교육로봇(40.8%)과 아기돌봄 로봇(41.6%)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지능형 서비스를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능정보 활용 격차 일상까지 확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조사결과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자를 거래이익추구형, 생활실용추구형, 소극적 이용형, 최소이용형 등 총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거래이익추구형'은 스마트폰으로 자본증식 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고소득·고학력·저연령이었다. 이번 조사로 지능정보화가 어떤 계층에게는 편익을 가져다주지만 다른 계층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측은 "지능정보서비스 활용격차가 오프라인 영역의 불평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약계층이 가장 많이 속한 '최소이용형'은 자원부족, 정보비대칭 등으로 인해 동등한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용자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이용자 역량강화 정책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추천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63.9%가 포털 뉴스, 56.2%는 영화·동영상을, 46.0%는 음악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동추천 알고리즘이 검색비용을 절약해주고, 편의성을 증진시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과거 사용기록이 추천결과를 결정하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추천 뉴스 서비스 이용자 중 80%는 자동추천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추천 기사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69.5%), 유용하다(73.0%),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70.0%)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본인의 사고나 가치관이 편향될까봐 두렵다는 의견도 57.8%에 달해, 자신이 선호하는 정보만 편식해 기존의 고정관념이 강화되는 '확증편향' 현상에 대한 우려도 드러났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주는 대가로 합당한 편익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작업환경의 안전과 보안(64.6%), 범죄예방(63.8%)을 위해 CCTV를 설치하는 것에 수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교통안전 및 길안내 등을 위해 자동차 운행정보를 제공(61.0%)하는 것은 다음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용자 58%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5년 전보다 개선됐다고 생각했다.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는 금융기관(59.6%)이 꼽혔다. 반대로 온라인 쇼핑몰(35.0%)은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상 이용흔적이 남을 것 같아 SNS 이용을 자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1.8%를 차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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