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을 갖춘 이대서울병원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장은 8일 서울 공항대로 이대서울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료기관인 보구녀관(普救女館)에 뿌리를 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설립한 이대서울병원은 한국 여성 의술 132년을 잇는 '스마트병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착공해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설립됐으며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317병상을 운영중이며 5월 중순 500병상 규모로 확대한 후 단계적으로 가동 병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되며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천공항과는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난 것도 장점이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80병상)로 쾌적한 치유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는 우리나라 병원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준다.
편 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을 중점 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할 예정이다. 또 심장이식 명의인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인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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