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과 취업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다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포항에 위치한 경북직업전문학교에서 자동차 차체 정비과정 훈련을 10개월 정도 받았다. 곧바로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자동차 정비 업종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 곳에서 꾸준히 일하기는 어려웠다.
■"취업에 도움될 거란 확신에 즐겁게 군복무"
이에 정씨는 하루빨리 입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정씨는 "기술병으로 입대하면 자신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보직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 전역 후에도 경력단절 없이 사회진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기술훈련을 수료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취업맞춤특기병 지원신청을 한 후, 기술훈련과 연계된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바로 입영을 하게 됐다.
정씨는 5기갑여단 정비근무대에 자대배치를 받아 차량정비병으로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임무를 맡아 했다. 정씨는 군 생활을 돌아보면서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기술 특기를 군에서 발휘할 수 있었고, 전역을 하고 취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덕분에 즐겁게 군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역 한 달 만에 취업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최고될 것"
그는 전역을 앞두고 직접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정씨는 상담사로부터 "보통 전화로 상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줍어했다.
이런 열정 덕분인지 그는 전역 한 달 만에 제대군인센터에서 소개받은 블루핸즈 남대구서비스센터에 취업을 했다. 이후 고성점으로 지점을 옮겨서도 꿈꾸던 자동차정비 일을 하고 있다.
정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군복무와 취업을 동시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적극 추천했다.
그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기술훈련을 받아서 관련 특기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 이후 취업 서비스까지 지원받는 이 제도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멈추지 않고 도전해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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