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6마리밖에 못 기른다던데..
캐나다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수백마리가 발견돼 당국과 동물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뉴스는 지난 4일 토론토 노스요크의 한 아파트 내부에서 30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고양이 구조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토 동물국과 협력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고양이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아파트에서 70여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해 구조 센터와 위탁 가정 등으로 보냈다.
고양이들을 진찰한 수의사는 "놀랍게도 대부분의 고양이는 건강한 상태다. 벼룩이나 감염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예방접종, 중성화 등의 과정을 거쳐 다른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웃 주민들이 해당 가정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불평을 해왔으며, 누군가 죽은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품어 왔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이렇게 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 기껏해야 10마리에서 15마리 정도로 생각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토론토는 한 집에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고양이를 기르던 여성의 처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토론토 고양이 구조대는 지난 3월에도 한 가정집에 100여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선 바 있다.
발견된 고양이 중 대다수는 심한 탈모와 벼룩, 벌레 등에 시달려 치료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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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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