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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부지사 경기도-후난성 교류협력 물꼬 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8 22:47

수정 2019.05.08 22:47

이화순 경기부지사-우란(烏蘭) 후난성 부서기(오른쪽) 선물 교환.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이화순 경기부지사-우란(烏蘭) 후난성 부서기(오른쪽) 선물 교환.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8일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호텔에서 우란(烏蘭) 후난성 부서기와 만나 지역외교 활성화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과도 관련이 깊은 후난성 대표단이 경기도를 찾아 교류협력을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양 자치단체는 이제 본격적인 교류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후난성은 중국 대륙 중남부에 위치한 인구 6822만명, GRDP 3조 3900위안(한화 약 576조) 규모의 행정구역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중부 내륙지역 발전계획 ‘중부굴기(中部崛起)’의 핵심지역 중 하나다.

이날 이화순 부지사와 우란 부서기는 농업,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화순 부지사는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언급하며 항일 유적지가 많은 후난성과 한국 간 인연을 강조했다.

실제로 후난성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37~193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에서 약 8개월 간 머무르며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김구 선생이 머물던 녹산사, 상아의원 등 한국독립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명소가 후난성 곳곳에 소재해 있다.

이화순 부지사는 “대한민국과 후난성은 80년 넘는 우정을 이어온 곳”이라며 “경기도는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해외 항일유적지를 발굴해 우리 학생이 체험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데, 후난성이 적극 도와준다면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DMZ가, 후난성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장가계, 항일운동 유적지들이 있다”며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호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는 경제나 산업, 문화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한 뒤 후난성과 한국 간 인연을 계기로 경제와 인문, 농업 등 3가지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경기도-후난성 대표단 상생협력 논의.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경기도-후난성 대표단 상생협력 논의.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우란 부서기는 이에 대해 “경기도가 제안한 교류협력 제안을 적극 추진하고, 아울러 과학기술연구, 인재 양성, 문화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경기도 측에 우호협력 관계 체결을 제안했다.


또한 우란 부서기는 “경기도의 신소재, 정밀화학, IT, 반도체, 자동차 분야와 후난성의 신형합금, 화공 신소재 등 양 지역 간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기업 간 실질적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화순 부지사는 “한국 속담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는데, 오늘 우란 부서기와의 만남은 굉장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연을 계기로 더 진전된 교류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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