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자승스님 감로수 배임 의혹' 하이트진로음료 임원진 소환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9 15:42

수정 2019.05.09 16:39

/사진 제공=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사진 제공=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생수 사업과 관련해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생수 공급을 맡은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임원진 소환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자승 스님과 계약을 체결한 만큼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지휘를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하이트진로음료의 박모 회장 등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당시 자승 스님과 계약한 하이트진로음료 직원 송모 과장과 조계종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계종 생수 사업의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바 있다.

경찰은 박 회장이 하이트진료음료 최종 승인권자인 이상 소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고발장을 통해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상표 사용 수수료로 지난해까지 약 5억7000만원을 제3자인 ㈜정에 지급해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2010년 6월께 ㈜정이 조계종에 생수를 납품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우리 회사에 제공했고 이후 회사가 조계종과 납품 계약이 성공함에 따라 ㈜정에 마케팅, 홍보 수수료를 지급해온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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