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사흘 내내 선두
전가람은 11일 인천 드림파크CC 파크코스(파72, 710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5타 차이로 뿌리치고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가람은 지난해 자신이 캐디로 일했던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CC서 열린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화제가 됐다.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전가람은 지난 4월에 열렸던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타이틀 방어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공동 7위에 그쳤다. 그리고 이후 열린 전북오픈과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는 나란히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수립한 전가람은 2라운드서 3타를 줄인데 이어 이날도 5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2위 그룹의 맹추격으로 한 때 1타차까지 타수차가 좁혀졌으나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데 이어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원조 장타왕' 김대현(31)은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김대현은 13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서 3위에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11월말 4년째 교제중인 여자친구 이서후(37)씨와 결혼 예정인 박성국(32)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박성국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작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승을 거두었다. 오는 9월 아기(태명 로또) 아빠가 되는 황재민(33)도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자리해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이근호(36·볼빅), 문경준(37·휴셈), 김학형(27)이 공동 5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디지털뱅크)도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29)은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22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그쳐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부터 셀러브리티가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한 조로 경기를 펼쳐 프로 개인우승자 및 우승팀을 가린다. 경기 방식은 포볼 방식(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기록)이다. 팀 경기 첫 날 권오상(24)-개그맨 홍인규조와 김태훈(34)-체조국가대표 감독 여홍철조가 버디만 11개를 잡아 61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대현과 짝을 이룬 국민타자 이승엽은 10언더파를 쳐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팀대항 2연패에 나선 김영웅(21·골프존)-박찬호조는 6언더파를 쳐 공동 22위로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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