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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위메이드, 실적부진에도 '장밋빛 전망' 목표가 껑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8:03

수정 2019.05.12 18:03

한달간 목표가 많이 오른 종목
테크윙, 비메모리 투자 수혜.. 위메이드, 신작·승소 기대감.. 호텔신라·바텍, 1분기 호실적
테크윙·위메이드, 실적부진에도 '장밋빛 전망' 목표가 껑충

증권사들이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한 종목은 테크윙과 위메이드, 호텔신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윙과 위메이드의 경우 각각 비메모리 투자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호텔신라는 1·4분기 호실적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다.

■테크윙과 위메이드, 실적 기대감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의 목표주가(3곳 이상 평균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반도체 장비업체 테크윙이었다. 한 달 전 테크윙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만4833원이었으나 지금은 1만8480원으로 24.59% 높아졌다. 같은 기간 테크윙의 주가는 17.2% 올랐다.


테크윙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 줄어든 274억원을 기록했고,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2·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부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산업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테크윙은 반도체 칩을 검사장비로 옮기고, 검사 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인 핸들러를 생산하는 업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5% 늘어난 18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0% 높은 1만8000원으로 잡았다.

위메이드는 신작과 해외소송에서의 승소 기대감에 목표가가 상향됐다. 위메이드의 목표가는 한 달 전 5만6250원에서 현재 6만9000원까지 22.67% 올라왔다. 그러나 실제 주가는 지난달 이후 5.3% 떨어졌다. 위메이드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어든 267억원,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증권가는 향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킹넷과의 싱가포르 중재법원 승소와 최근 중국 법원에서의 남월전기 3D 가처분 승소 건이 예정돼 있다. 승소에 따른 미수취금액의 환입 여지가 크다"면서 "연내 3~4종의 IP게임(중국)과 미르M, 미르4 등 자체 개발한 신작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분기 단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와 바텍, 깜짝실적 덕분

호텔신라와 덴탈의료기기 제조업체 바텍도 목표가가 21.82%, 21.35% 상향 조정됐다. 이들 종목은 1·4분기 깜짝 실적이 목표가 상승을 견인했다.

호텔신라의 1·4분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9%가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바텍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이 67%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와 바텍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각각 13.9%, 4.8% 올랐다.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도 19.68%나 뛰었다. 1·4분기 영업이익이 48.9%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낸 데다 별풍선과 광고 모두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두 축인 별풍선과 광고의 성장은 올해도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안정성 및 지속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됐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솔제지(-16.8%), 게임빌(-10.57%), 현대일렉트릭(-9.27%) 등은 목표가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솔제지의 경우 수요 약세에 따른 실적 부진이, 게임빌은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짧은 라이프 사이클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실적부진 장기화가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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