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이 고장나 태평양 한가운데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두 남성이 6일간 '삽'으로 노를 저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초 3명의 러시아 남성이 우스크-캄차츠키를 향해 보트 여행을 떠났다 극적으로 생존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들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항구를 출발해 북쪽으로 항해하던 중 강한 파도를 만나 배가 뒤집혔다.
두 남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이들 중 한명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보트의 엔진마저 고장나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표류하던 두 남성은 보트 안에서 삽을 발견했고, 삽으로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두 남성은 6일간 번갈아가며 열심히 노를 저은 끝에 간신히 해안에 도착했다.
이들은 고장나지 않은 '방수폰'을 이용해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내 무사히 구조됐다.
두 남성이 삽을 이용해 항해한 거리는 160km에 달한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의 친구를 수색 중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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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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