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최경주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13개월만의 '톱10' 입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경주는 23회째를 맞는 SK텔레콤오픈에 올해로 19차례 출전하게 된다. 2008년부터 12년 연속 출전이다. 그 중 2003년, 2005년, 2008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개인 최다 우승이다. 한 마디로 이 대회는 최경주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멈춰 서버린 우승 시계를 돌리기에는 제격인 대회다.
최경주는 지난해에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했다. 체중을 줄인 대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 결과 몸은 예전에 비해 한결 가벼워졌다. 그는 "몸이 더 유연해지고 근육이 많아진 덕에 비거리가 20야드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귀국해 세 차례나 코스를 돌아본 최경주는 "코스 상태가 기대 이상이다. 그린 컨디션도 좋다"면서 "나 역시 샷이나 몸 상태가 다 괜찮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배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막을 내린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한 전가람(24),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홀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올라 상금랭킹 1위를 꿰찬 이태희(35·OK저축은행),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한 김비오(29·호반건설), 그리고 개막전 챔피언 이태훈(29)도 시즌 2승을 노린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상승세를 탄 '원조 장타왕' 김대현(31)과 작년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 대회를 2차례 제패한 2017년 4관왕 최진호(35·현대제철)는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으로 무명 설움을 떨쳐낸 권성열(33)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사다.
대회 전 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JTBC와의 협업을 통해 SKT 5G 상용망을 활용해 생중계된다. 또한 옥수수(oksusu)를 통해 별도 자막 및 해설이 제공되는 ‘5GX 전용홀 중계’도 선보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