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14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DMZ특별열차기행 행사를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열차가 도라산역을 거쳐 개성과 평양을 잇는 남북평화철도 시대를 염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사업을 준비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DMZ특별열차기행에는 아동에서 70대까지 272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DMZ특별열차기행을 떠나기에 앞서 KTX광명역에서 통일의 북을 타종하고 남북통일열차 개찰구에서 시민을 일일이 맞이했다. 박승원 시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오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평화열차를 타고 파주 도라산역에 도착한 시민은 도라산역 국제선 승강장 견학에 이어 남북평화와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걷기대회 행사에 나섰다. 박승원 시장, 광명시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시민 등은 평화공원에서 평화통일 기원 메시지를 쓰고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념식수를 식재했다.
박승원 시장은 평화공원에서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광명시는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 왔다”며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이 되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라전망대를 견학하는 자리에서 시민은 “집에서 출발할 때는 소풍 온다는 기분으로 출발했는데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돼 북에 있는 우리 동포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KTX광명역은 작년 11월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다음은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 전문이다.
광명시와 33만 광명시민은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다.
KTX광명역은 서울의 인구 과밀화를 해소하고 경기도 서남부의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교통거점시설로, 실질적으로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KTX광명역은 수도권 유일의 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연인원 500만명이 이용하여 그 경제성이 입증되었다.
광명시는 지난해, KTX광명역에서 개성까지 연결하는 평화철도 노선 검토 연구용역을 마쳐, 남북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 최소 건설비용으로 광명에서 개성 연결을 제안하였다.
우리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 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왔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
우리 국민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 믿으며,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알고 있다.
남북평화철도의 연결은 단순히 철로를 잇는 것이 아니라 남북 간, 사람과 문화가 교류하고, 동북아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며, 평화를 향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남북평화철도는 한반도와 중국, 유럽을 연결하여 대한민국에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광명시와 광명시민은 KTX광명역이 국제관문 1호이자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으로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 내리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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