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병력 없는데 아스피린 장기복용, 뜻밖의 부작용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10:29

수정 2019.05.15 10:29

심장병, 뇌졸중 병력 없는 사람, 뇌출혈 위험 높아질 가능성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심장병, 뇌졸중 병력이 없는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린 이같은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대만 창궁대 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13만여명(42~74세)이 대상이 된 13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75~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뇌출혈 발생률이 0.63%,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0.46%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출혈이 1000명당 2명 더 발생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매우 낮은 수치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는 뇌출혈 발생률이 37%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로 출혈이 발생했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내출혈 위험이 따른다.

한편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AHA)와 심장병학회(ACC)는 아스피린 처방지침을 바꿔 심장병이 있거나 심장병 위험이 큰 노인들에게는 아스피린을 예방용으로 처방하지 말도록 했다.


이 새로운 지침 작성에 참여한 존스홉킨스대 심장병 전문의 로저 블루먼털 박사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 처방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그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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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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