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노동가동연한과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 확대에 따른 것으로 인상폭은 1.5% 내외다. 여기에 1월말 인상시 미반영된 정비수가에 따른 자보료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연 3회 자보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이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 내외 인상한다. 이어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도 6월초에 1.5~1.8% 수준으로 줄줄이 인상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김일평 삼성화재 상무(자동차보험전략팀장)가 지난 14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6월 첫주 1.5% 인상 계획을 언급하면서 예고됐던 부분이다.
이번 인상은 5월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노동가동연한(육체노동자의 정년) 상향 조정과 사고차량 시세 하락 보상 확대에 따른 자보료 인상 요인을 반영한 부분이다. 업계에선 노동가능연한 확대로 1.2%,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면 대물 보험료 기준 최소 0.45~1.1% 가량의 자보료 인상요인이 발생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증가하는 자보 손해율도 고려됐다. 삼성화재의 1·4분기 누계 자보 손해율은 85.1%로, 이는 지난해 1·4분기 81.4%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도 각각 1·4분기 손해율이 84.3%, 83.8%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1·4분기 손해율이 85.9%에 달한다. 한화손해보험의 1·4분기 자보 손해율도 전년 동기 대비 6.4%나 오른 88.5%를 기록했다.
이번 자보료 인상과 함께 하반기 추가 인상도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 자보료를 인상했지만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추가적인 인상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일평 삼성화재 상무는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추가적인 인상요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보료) 인상분은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 상승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하반기 추가적인 자보료 인상은 차후 고려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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