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가자의 69%가 '죽음'에 찬성표를 던졌다
SNS에 자신의 죽음에 관한 투표를 올린 말레이시아의 한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16세 소녀는 인스타그램 투표 기능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질문했다.
이 소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말 중요한 문제다. 내가 죽을지 살지 선택하도록 도와줘"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죽음'과 '삶'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팔로워들에게 투표할 것을 요청했다.
이 소녀는 해당 게시물을 올린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팔로워 중 69%가 '죽음'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소녀의 사망 후 투표 참여자의 88%가 '삶'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수치가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미성년자의 죽음을 부추긴 사람에게는 사형이나 20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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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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