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유럽 컨소시엄으로부터 태국 타이오일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공급할 1억달러(약 1189억원) 규모의 순환유동층(CFBC)보일러 3기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대형 보일러 공사 수주 성과다.
CFBC보일러는 석유정제 고도화설비의 부산물인 피치를 연료로 시간당 990t의 증기를 만든다. 이 증기는 터빈을 구동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이 보일러는 장시간 지속해서 열을 순환시켜 연료를 완전히 연소시키는 설비로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해외 유수 보일러 전문기업들과 경쟁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오매스 보일러와 페트콕을 이용한 발전설비 등 친환경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육상플랜트사업에서 독립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이날까지 올해 수주 목표 4억3000만달러(약 5100억원)의 60%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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