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 인근 공원에 추모공간 마련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 아프지마"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 축구클럽 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들을 애도하는 추모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사거리 인근 공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인근 주민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인형과 국화꽃이 놓였다.
또 '안내문'이라는 문패와 함께 '교통사고로 희생한 아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헌화와 추모리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기둥에는 주민들이 포스트잇에 쓴 애도의 글이 나붙기 시작했다.
한 초등학생은 부모와 함께 이 곳을 찾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살아'라고 썼다. 또 다른 한 시민은 '꽃 같은 우리 아이들, 어른들이 미안해요'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오후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인근에 살고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사고는 16일 오후 7시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FC인천시티 축구클럽 소속의 어린이를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가 카니발 승합차를 들이 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A군(8) 등 2명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초등학생 1명이 크게 다쳤으며, 나머지 초등학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사고 충격으로 인도를 덮친 스타렉스 승합차에 부딪친 대학생 B씨(20·여)와 카니발 운전자 C씨(48·여) 그리고 스타렉스 운전자 D씨(24)가 다쳤다.
사고는 스타렉스 운전자 D씨가 송도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롯데캐슬 아파트 방면으로 달리다가 황색 신호에서 사거리로 진입하던 중 송도 캠퍼스타운 역에서 연세대 송도 캠퍼스 방면으로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축구클럽 소속 코치로 축구클럽 활동을 마친 초등학생들의 귀가를 위해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D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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