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간, 좌우 신장 등 장기 무사히 이식
뇌사에 빠진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네 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을 거뒀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능원은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故 윤영식(46)씨가 심장, 간, 좌우 신장 등을 기증해 환자 4명에게 무사히 이식됐다고 전했다.
윤씨는 지난 16일 동료와 회식 도중 옆자리 취객과 시비가 붙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윤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윤씨의 가족은 윤씨가 회복 불가라는 사실을 듣고 장기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원 측은 투병 중인 윤씨의 큰 누나가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부산에서 물품 운송업을 하며 가족을 잘 챙기는 등 근면 성실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가족은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아픈 누군가를 살리고 떠난 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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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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