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4~5명 정도있다'고 답해...다시 물어본 것
소개팅에서 가족 관계를 물었다가 욕을 먹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서 제가 싸가지 없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이 겪은 황당한 일화가 올라왔다.
글쓴이 A(30대·여)씨는 “지난주 토요일 B(40대·남)씨와 소개팅을 했다”라면서 “어제 주선자에게 연락받고 기분이 너무 상해 종일 생각하다가 글을 올린다”며 다소 격양된 목소리를 냈다.
A씨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B씨의 발언이었다. 소개팅남 B씨는 주선자에게 “(A씨가) 싸가지 없이 굴더라”며 A씨를 비난했다.
욕을 먹은 이유는 A씨가 B씨에게 ‘누나가 몇 명이냐’고 물었던 점이었다.
A씨는 주선자로부터 ‘누나가 많은 집 막내 외아들이다’라는 주의사항을 전달받았지만, 좋은 분일 수도 있으니 만나보겠다며 소개팅 약속을 잡았다.
소개팅을 한 A씨는 “솔직히 매력이 너무 없었다”라면서 “자기 일에 부정적인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당황했다”며 당시 감정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B씨가 그냥 괜찮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은데 여건이 좋지 않다.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누나가 많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누나가 많다고 듣긴 했지만 몇 분인지까지는 듣지 못했다”고 물었고, B씨는 “저는 누나가 4~5명 정도 된다”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A씨는 “누나분이 4명인건가요, 5명인건가요?”라며 재차 물었다.
B씨는 “4~5명이라고 하면 5명인 줄 알면 되는거죠”라며 날을 세웠다.
소개팅 후 B씨는 주선자에게 “(A씨가) 싸가지 없었다”는 말을 전했고, 주선자 역시 “누나가 4~5명이라고 하면 5명인가보다 하고 대충 넘기면 되지 꼬치꼬치 캐물었냐”고 A씨를 비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 역시 소개팅남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4~5명은 뭐야. 한명은 우주여행 가셨나”, “글만 읽어도 내가 소개팅한 기분이다. 매너 없는 건 남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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