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성폭행 피해 여성 구하고 범인 잡은 '용감한 가족' 표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4:18

수정 2019.05.22 14:18

"내 딸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성폭행 시도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출하고 범인까지 붙잡은 용감한 가족이 표창을 받았다.

22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성폭행 시도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출하고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하모(59)씨 가족이 표창과 신고보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하씨와 하씨의 아내(57), 딸(27)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하씨 가족은 인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31)씨가 지나가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근처에 있는 풀숲으로 끌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A씨는 피해 여성이 소리 지르고 하씨 가족마저 현장에 도착하자 달아났다.


하씨는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A씨를 추격했고 하씨의 아내와 딸은 피해 여성을 진정시키며 경찰이 올 때까지 보호했다.


도주하는 A씨를 잡기 위해 300여m를 추격한 하씨는 결국 A씨를 붙잡아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하씨는 "내 딸이 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부모 마음으로 끝까지 범인을 쫓았으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 되면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성폭행 #가족 #표창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