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단독]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 문화재 지정 한옥고택 96억에 매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6:29

수정 2019.05.22 18:23

 '스타일난다' 로레알그룹에 6000여억원 매각해 화제...부동산 업계 큰 손으로 떠올라
서울시 성북구 한옥고택
서울시 성북구 한옥고택
지난해 여성 의류·뷰티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세계 최대 프랑스 화장품회사인 로레알그룹에 6000억원 가까이에 매각해 화제를 모았던 김소희 전 대표가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한옥고택을 최근 96억68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매입한 한옥고택 일대가 전통한옥을 개조한 현대식 주택단지인만큼 직접 거주 목적으로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실거래가 정보플랫폼 밸류맵과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달 9일 서울 성북구 한옥고택을 96억6800만원에 매입했다. 대출을 끼지 않고 전액 현찰을 주고 본인 명의로 사들였다.

김 대표가 매입한 한옥고택은 서울시가 지난 2007년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가옥이다.
대한제국 시기의 관료이자 광업·금융업·창고업 등에 종사한 재력가가 1906년 건립해 1929년까지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소유권이 수차례 바뀌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017년 초 서울 성북구청이 해당 가옥을 압류했고 2018년 11월 채권자 신청으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임의경매개시가 결정됐다가 올해 2월 28일 취하됐다.

임의경매가 개시된 이후 지난해 12월 작성된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해당 가옥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65억2196만4800원으로 산정됐다. 토지(면적 1004㎡)과 건물 2동이 각각 50억7020만원, 14억5176만4800만원으로 평가됐다. 김 전 대표는 감정평가액보다 31억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해당 가옥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옥은 문화재자료이지만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가옥이 위치한 골목이 모두 한옥을 개조한 현대식 고급 주택들이고 인근 역시 대기업 오너 집안과 알짜 중견기업인, 부동산 부호 등의 대저택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가 직접 거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근 경비업체 관계자는 "인근이 모두 고급주택들로 개인들이 실제로 직접 거주하고 있다"며 외부인의 출입을 제지했다.

한편 김 전대표는 최근 '호박즙' 논란으로 유명한 '임블리(본명 임지현)' 보다 한 발 앞서 이름을 알린 1세대 인플루언서다. 업계에서는 임블리가 제2의 스타일 난다를 꿈꾸고 벤치마킹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수년전부터 건물과 단독주택 등을 잇따라 사들이며 부동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김 대표와 회사 명의로 매입한 매입한 부동산의 가치만 총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0년 8월 마포구 서교동에 지하 1층~지상 4층의 건물(대지면적 231.1㎡)을 회사명의(주식회사 난다)로 53억원을 주고 매입해 스타일난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로 사용 중이다. 2013년 12월 가로수길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대지면적 183.4㎡)을 70억원에 회사 명의로 매입해 스타일난다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의 단독 매장으로 쓰고 있다. 2015년 3월에는 현재 거주중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대지면적 403㎡)을 67억원을 주고 샀다.

2016년 11월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66-2에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대지면적 137.2㎡)을 본인 명의로 94억원에 사들였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는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748.4㎡)이 본인 명의로,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장용지 1만1304.1㎡는 회사 명의로 돼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165억원을 주고 샀다.
전액 현찰을 주고 본인 명의로 사들였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만 436.5㎡(연면적 1475.7㎡) 규모로 3.3㎡당 매매가 1억 2500만원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초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로 현재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소극장 등이 입점해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