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를 선도하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한국 커뮤니티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비영리 개발자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 2019’를 개최한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통해 누구나 ‘ERC-20’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던 암호화폐공개(ICO) 열풍이 사그라진 지금,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 등 깊고 넓게 이더리움의 기술 철학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이더리움 입문자 및 전문가는 물론 ‘킬러 디앱(블록체인 핵심 서비스)’을 준비하는 기업들과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강연들이 준비돼 있어 주목된다.
서울 이더리움 밋업 운영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드콘 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 2019’가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특정기업이 아닌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과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약 60개에 달하는 이더리움 관련 기술 세션이 마련됐다.
이드콘 준비위 관계자는 “이더리움 재단은 로컬 커뮤니티가 주도해서 만들고 있는 이드콘 한국에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며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이드콘 한국의 움직임을 글로벌 생태계에 소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기술 세션 발표 신청을 받은 이드콘 준비위 측은 총 53개의 발표 주제를 초급‧중급‧고급 등 난이도에 따라 구분한 상태다. 이더리움 기술 전문가는 물론 일반 개발자 역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더리움 기술 철학과 비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킬러 디앱(dApp)’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유익한 이용자경험(UX)·이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강좌를 비롯해 암호경제학과 게임,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 등 비개발자를 위한 주제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논스 문영훈 대표가 ‘블록체인과 21세기 디지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왜 꼭 블록체인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풀어낼 예정이다. 디지털 노동의 개념과 자기 데이터 및 신원주권, 디지털 노동조합과 부의 재분배 등이 핵심 주제다.
이드콘 한국 준비위 관계자는 “데이터 주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신원인증기술(DID)에 대한 논의와 교류가 심화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관련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술과 근간이 되는 철학에 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초기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행사를 기획‧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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