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운항 중인 국내선 여객기에서 30대 임신부가 갑자기 실신했다가 승무원과 의사인 한 탑승객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운항 중이던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항공기 OZ8904편에서 임신 12주차인 A씨(35·제주)가 좌석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승무원들은 A씨를 승무원실로 옮긴 뒤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구했고, 때마침 기내에 있던 의사 고병수씨(55)가 합류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다행히 A씨는 10여 분 뒤 의식을 찾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고씨는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신 상태가 오래 지속됐으면 산모나 태아가 위험했을 텐데 다행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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