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여야 3당이 이번 주 '호프 회동'에 이어 원내대표 회동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이원욱·한국당 정양석·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현재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선거법 및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향후 합의처리 방안과 내달 종료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기한 연장 등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안건들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원내대표 회동을 재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졌다.
이동섭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기에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 방안을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또 민주당이 한국당을 배제한 채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고 , 한국당은 이에 반발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만큼 서로 유감 표시를 해야한다는 뜻을 각 당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를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유감 표명을 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여야 5당이 합의 처리하겠다는 수준 정도로 합의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합의하기 위해선 (현재 각당이 합의안으로) 추진하는 것을 약속 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국회가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기간 연장 반대 등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을 무력화하기 위한 안건들을 여당에 요구를 하고 있어 향후 합의 과정에서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청와대와 한국당이 '외교 기밀 유출'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도 국회 정상화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민감한 요인 중 하나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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