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예계가 잦은 학폭설(학교 폭력설)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 중 한 명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11년 전 OO고에서 지옥같은 학창 시절을 겪었다"라며 "내가 말이 어눌한 편이기 때문에 많은 괴롭힙과 조롱을 받으면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잔나비라는 밴드를 좋아해 검색을 하던 중 손과 등이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며 "잔나비 멤버에게 11년 전 괴롭힙을 당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치는 것은 기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괴롭힘으로 인해 도저히 이 학교를 다닐 수 없어 결국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으며 잊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은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밝혀 파문이 커졌다. 잔나비는 지난 3월 정규 앨범을 내고 활발히 활동해온 밴드로, 최근 보컬 최정훈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더욱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잔나비 소속사는 지난 24일 공식 SNS를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가 유영현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당사 소속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끝으로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이달 초에는 Mnet '프로듀스X101' 첫 방송에서 1위 의자에 앉은 연습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에 대한 일진설 및 학폭설이 불거져 논란이 커졌다. 글쓴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윤서빈에 대해 "윤서빈의 본명은 윤병휘이며, 학창 시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일진이었다. 학교 폭력은 일상이고, 내가 아는 애들도 시달렸다"라고 폭로한 것.
또한 글쓴이는 윤서빈이 청소년 시절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공개했고,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프로듀스X101' 커뮤니티에서는 윤서빈의 프로그램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JYP엔터테인먼트는 사태 파악에 나섰고, 논란이 불거진 지 3일째에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됐다"고 밝히며 연습생 계약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후 윤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서 윤서빈은 "생각이 너무 많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과거에 미성년자라는 신분으로 하지 말아야 했던 술, 담배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들…. 그리고 저의 꿈…"이라고 덧붙이며 과거를 후회했다. 또 "매일매일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낭떠러지를 향해 혼자 계속 달려가는 심정이었고 늘 두려움과 걱정이 찾아왔습니다"라는 심경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제 과거의 잘못을 감추거나 속이려 한 적은 절대 없고 지금껏 있던 회사에도 숨긴 적은 없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제 과거의 기록들과 행동들을 기억해보고 되짚어보며 제가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는지 많이 생각도 해봤습니다. 기록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런 논란이 나온 것은 누군가 저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니 혹시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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