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수입 냉동 삼겹살 시세 한 달 새 10% ↑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삼겹살 대란’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 수입 냉동 삼겹살 시세는 5800원 선이었지만 5월 말 현재 시세는 6400원으로 한 달 만에 10% 이상 뛰었다.
업계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이 국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상승한 요인으로는 ASF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10.3% 감소한 4850만 톤 가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역시 올 3월 중국의 어미돼지 사육 마릿수가 전년도 동월에 비해 21%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사육 마릿수는 18.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인한 물량 부족에 국제 돼지고기 시세는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산 돼지고기 뿐 아니라 유럽산 돼지고기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스페인산 수입 돈육의 직매입 시세는 지난해 5월 ㎏당 4달러 초반에서 현재는 5달러 중반대까지 30% 이상 급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돈육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ASF사태가 당분간 지속할 경우, 올해 국제 돈육 시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내에도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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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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