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버려주세요는 명령투의 말, 한국어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주장해
“요즘 젊은이들은 '영수증 버려주세요’라며 예의 없이 명령하고는 휙 가버린다”며 젊은 세대의 행동을 지적하는 게시물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오후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수만 명의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본인이 보는 가게에서 이러한 일들을 겪었다는 글쓴이 A씨는 “젊은 사람들 중 5% 정도가 이렇게 명령을 한다. 요즘 풍속이 엉망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어른한테 쓰레기를 버리라고 명령하는 것은 기본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무슨 말도 꺼내기 전에 휙 명령하고는 인사도 듣지 않고 나가버린다. 고의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세요’라는 표현은 명령투의 말이다. 부장님에게 ‘내일 본사로 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의문형이 공손한 표현이다. 윗사람에게 사용할 수 없는 말은 남에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명령하는게 싫어 영수증을 받으면 제가 쓰레기통에 직접 넣거나 그냥 카운터에 두고 온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남에게 명령으로 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이게 정상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의가 없는 젊은이들은 한국어를 다시 배우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버려주세요’가 명령이라는 지적은 처음 듣는다”, “’-해요’체는 비격식 높임말이다. 이게 어떻게 명령이냐”, “어제 부장님께 ‘결재해주세요’라고 했는데 내가 명령한 것이냐”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주세요’는 ‘해요체’의 표현으로 청자인 상대방을 보통으로 높이는 의미로 사용된다. 아울러 주체를 높이는 선어말어미 ‘-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체이자 청자인 상대방을 높여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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