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성고용률, 5년간 제자리..100명중 24명 꼴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1:00

수정 2019.05.27 11:00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600대 기업의 여성 고용률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으로 여성 비율은 23.8%(28만3000명)에 불과했다. 남성 직원 비율은 2014년 77.0%에서 2018년 76.2%로 0.8%p 감소했지만, 여성 직원 비율은 같은 기간 23.0%에서 23.8%로 0.8%p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은 낮지만 최근 5년간 12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3.4%p)이며,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p), 건설업(2.1%p)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2%p)과 농업·임업·어업(-2.7%p)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600대 상장사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만7263명을 고용했다.
이어 롯데쇼핑(1만7101명), 이마트(1만6606명), SK하이닉스(9806명), KT CS(7918명) 순이었다.

조사대상 600대 기업가운데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82.9%)였고, 웅진씽크빅(80.6%), K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여성 고용 상위 5대 업종에 속했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230명)이며,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 등도 눈에 띠었다.

그러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p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크게 밑돌아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0%이다.
이 때문에 OECD 순위는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후퇴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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