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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이번엔 강간 소재 농담 "아름다운 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5:22

수정 2019.05.27 15:2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강간을 소재로 한 농담을 했다.

27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PMA) 졸업식 연설 말미에 생도들의 범행을 사면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두데테르테 대통령은 생도들이 사면을 요청하며 쓴 글을 읽는 척하며 "첫 번째는 강간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마약과 강도, 세 번째는 바기오시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것인데"라며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고 말했다.

그는 "나는 좋고 유능한 군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봐주겠다"고 농담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두테르테는 이에 앞서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1989년 다바오시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면서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웠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호주와 미국 대사가 강하게 비판하자 두테르테는 "입 닥쳐라"며 외교 관계 단절까지 거론했다.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구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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