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사적 지인 모임…민감한 대화 없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청와대는 지난 2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만남을 가진 것을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내년 총선개입설' 등이 나오는 데에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그 만남(두 사람이 함께한 자리)을 같이 한 것이 아닌만큼 가타부타 말씀드릴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원칙이 세워져 있는 가운데 서 원장이 특정 정당의 정책연구원장을 만나는 건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가 중요할텐데 사적인 만남이라고, 저도 보도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정치 개입이나 국정원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해당 모임에 간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엔 처음엔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렇다"라며 "(언론은) 확인이 됐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다가 거듭해 같은 질문이 나오자 "그 부분은 제가 (확실히) 확인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보도 이후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안을 확인해보진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알려진 양 원장과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책임지는 서 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회동하는 장면을 포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오후 6시20분쯤부터 10시45분쯤까지 만났다.
양 원장은 보도에 대해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며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기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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