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화천 KSPO 삼총사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23:54

수정 2019.05.27 23:54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운영 중인 화천 KSPO 여자축구팀의 삼총사 황보람-정보람-강유미가 6월8일 프랑스에서 열릴 2019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화천 KSPO 황보람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화천 KSPO 황보람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맏언니인 황보람은 23명의 대표선수 중 유일한 기혼이자 엄마 선수로 20일 코엑스몰에서 열린 여자축구 대표팀 미디어데이 및 출정식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15년 화천 KSPO에 입단한 황보람은 2017년 결혼과 출산으로 1년 간 육아휴직으로 선수로서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의지가 누구보다 강해 출산 5개월 만에 집 근처 축구부가 있는 팀에서 훈련을 하며 선수로서 복귀를 준비하며 작년 12월 그라운드로 컴백했다.

황보람은 “엄마로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내가 처음이다. 내가 잘해야 후배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프랑스 월드컵에서 국민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KSPO 강유미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화천 KSPO 강유미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재일교포인 강유미는 초등학교 시절 아빠로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때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 청소년 여자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었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혈혈단신으로 한국으로 넘어와 17세에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출전을 시작으로 2015년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자로 잰 듯한 2개의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상 첫 16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작년에 아킬레스 부상을 당하고도 1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한 결과 올해 당당히 국가대표에 승선한 강유미는 정확한 어시스트로 공을 다른 선수의 발 앞에 놔준다 하여 ‘택배 크로스’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화천 KSPO 정보람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화천 KSPO 정보람 축구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15년 서울시청에서 화천 KSPO로 이적한 정보람은 주전 골키퍼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후 올해로 5년째 화천 KSPO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보람은 골키퍼에게 가장 중요한 반사신경과 캐칭 능력이 뛰어나며 킥 또한 누구보다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람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자부심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출전하는 경기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한국은 개최국인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가리게 되며 첫 경기는 6월8일 한국 시각으로 오전 4시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