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식량은 시장을 통해서 분배되고, 자금 조절 기능도 (시장에) 있다. 그렇게 지원했다가는 북한 농업은 다 망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 1년 쌀 식량 공급이 400~500만톤 정도라고 강조하면서 "3분의 1정도(100~150만톤)를 우리가 북한에 공급한다면 북한 쌀값이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며 "북한 농민들이 다 망하면 김정은은 박수를 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 언론 매체들도 우리 정부의 식량 지원에 대해 '부차적이다', '시시껄렁하다'고 했다"며 "북한 당국도 우리가 100만톤, 150만톤 오는게 사회 안정성에 도움이 안 된다. 수령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FP(유엔세계식량계획)에도 문의해 보니 북한에 '대량 식량 지원 계획'은 없다고 했다. 고아원이나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시설들에 영양지원하는 정도"라며 "북한 농민을 망하게 하는 북한 대량 식량 지원보다는 인권 지원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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