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전교조 "靑이 법외노조 취소해야"…천막농성 돌입

뉴스1

입력 2019.05.29 13:32

수정 2019.05.29 14:08

29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이 '법외노조 취소 약속 지키지 않는 문재인 정부 규탄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9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이 '법외노조 취소 약속 지키지 않는 문재인 정부 규탄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약속 지키지 않아…투쟁 이어나가겠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정부가 법외노조를 취소해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그동안 법외노조 취소 기회를 번번이 스스로 걷어차버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28일 결성 30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전교조의 서른 번째 생일을 결국 법외노조 상태로 맞게 됐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외노조를 벗어나기 위해 작년에는 위원장이 한 달 가까이 단식을 하고 올해는 7만2535부의 법외노조 취소 민원서를 제출했다"며 "각계각층에서 법외노조 취소를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정부는 침묵으로 답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정부는 얼마 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전교조 법외조를 직권으로 취해야 하며 이는 청와대가 결단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행정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법외노조 취소를 위한 천막농성을 시작하겠다"며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는 당분간 기한 없이 천막농성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각 학교별로 투쟁 방침을 정리하는 한편 ILO 설립 100주년에 맞춰 교사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라며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직권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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