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9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재건축 급매물이 소진되며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폭을 축소하거나 보합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5월 27일 기준)은 0.03% 하락하며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2%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낙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0%)을 기록했다. 5월 들어 3주 연속 0.01% 하락하다 한달만에 다시 보합으로 돌아선 것.
서초구는 -0.02%에서 -0.01%로 낙폭을 줄였다. 송파구 역시 -0.03%에서 -0.01%로, 강동구는 -0.12%에서 -0.08%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재건축 단지의 상승 영향으로 강남구가 보합 전환하고 송파구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비강남권의 아파트는 보합 전환한 곳이 늘었다. 광진구가 지난주 -0.01%에서 금주 하락세를 멈췄고 구로·금천·영등포구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용산구(-0.06%)와 성동구(-0.13%), 동대문구(-0.05%), 성북구(-0.06%) 등은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살아나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주 0.05% 올랐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최근 하안동 일대 급매가 일부 소진되며 이번주 0.20% 올라 눈길을 끌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영향을 받았던 남양주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지만 고양시는 0.14%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떨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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