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치마 입은 여직원에 '추가수당' 지급하는 러시아 기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1 09:33

수정 2019.05.31 14:33

"암흑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 비난 쏟아져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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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회사가 치마를 입고 출근하는 여성에게 추가 수당을 지불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회사 타트프로프는 한 달 간 여성스러움 촉진 운동(femininity marathon)을 펼친다며 치마를 입고 화장한데다 머리를 틀어올린 모습으로 출근하는 여성에게 하루 100루블(1835원)을 추가수당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에 대해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암흑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 "타트프로프의 경영진에게 화장을 해주겠다"는 등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공화국에 있는 타트프로프사는 직장 내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킨 여성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회사에 제시하면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타트프로프는 6월 말까지 이 같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여직원은 "전 직원의 70%가 남성인 회사에서 이번 조치는 여직원들이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기간 중 여직원들이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기업 #치마 #여직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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