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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콘 '손흥민 효과'...매출 2배 넘게 치솟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1 14:16

수정 2019.05.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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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콘 '손흥민 효과'...매출 2배 넘게 치솟았다
빙그레의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이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을 기용한 광고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매출이 2배로 치솟았다. 월드콘, 브라보콘, 구구콘 등 빅3 체제이던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 슈퍼콘이 가세하며 빅4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빙그레 관계자는 "슈퍼콘은 지난해 4월초 출시돼 1년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손흥민을 모델로 한 광고 CF 방영 이후에는 전년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순 업로드 된 손흥민 슈퍼콘 CF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본편 조회수만 300만회를 넘었다.
페이스북, NG영상 등을 포함하면 조회수는 대폭 늘어난다. 특히 영상공개 직후 국내 보다 먼저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이 '댄싱 스타 손흥민'이란 제목의 기사와 슈퍼콘 CF 영상을 올렸고 이같은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입소문 뿐만 아니라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슈퍼콘은 빙그레가 별도의 설비투자를 진행한 논산공장에서만 만들어진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논산공장의 슈퍼콘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상황"이라며 "하루 최대 생산량인 일 24만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콘은 빙그레가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개발해 지난해 출시했다. 콘 아이스크림에서 이렇다 할 대표제품이 없었던 빙그레가 총력을 기울여 내놓은 제품이다. 시제품만 2000만개 넘게 만들 정도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조 노하우를 집약시켰다.

직접 개발한 슈퍼콘의 콘 과자는 설탕의 함량을 기존 제품의 1/4 수준으로 줄여 단맛을 억제하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고 토핑으로 사용되는 초콜릿, 땅콩, 헤이즐넛 초코의 양을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늘렸다.

아이스크림의 인기에 가장 민감한 곳은 대리점들이다. 인기 있는 제품을 미리 확보해야 소매점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슈퍼콘은 대리점으로부터 선주문을 받고 있는데 지금 주문해도 2~3주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최대 3배까지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여름장사가 70%를 차지한다"면서 "지난해 슈퍼콘 매출이 100억원 이었다면 지금 분위기로는 올해 200~300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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