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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그룹,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 1조원에 낙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1 20:21

수정 2019.05.31 20:21

엠디엠·신한은행·이지스 컨소…1조956억에 낙찰받아
엠디엠그룹,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 1조원에 낙찰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1조원에 손에 넣었다.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엠디엠그룹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한 공매에서 이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1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옛 정보사 부지는 서리풀공원 남측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에 위치하며 대지면적만 축구장 13개 규모인 9만1597㎡다. 국방부가 정보사를 이전하면서 지난 2013년 공개입찰에 부쳤지만 개발제한 우려 등으로 8번 유찰된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종 낙찰금액은 1조956억25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은 1조956억원이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54만㎡ 규모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숲세권'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신규 개통한 서리풀터널 효과로 강남 테헤란로와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국방부는 당초 정보사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지만,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구역’을 고시하면서 뜻을 접었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문화클러스터를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오피스나 공연전시장 같은 문화시설만 지을 수 있다.

문 회장은 2023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미래형 친환경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피스(첨단업무, IT, 바이오, 금융, 스타업기업)와 R&D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 등이 망라된 연면적 약 35만㎡의 복합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유 오피스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creative office) 개발도 이뤄진다.


엠디엠 관계자는 "서초동 정보사 부지가 우리나라 비즈니스 중심인 테헤란로 개발축에 위치해 오피스 입지로 최적"이라며 "대지면적이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GBC) 부지 7만9342㎡보다 넓고 강남도심에 위치하면서 천혜의 녹지공간인 54만㎡ 서리풀공원과 연접해 강남 유일의 공원속 오피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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