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서울광장서 참가자 모두 분홍색 불빛 밝힐 예정
2019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전야제인 ‘서울 핑크닷’이 열렸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부터 ‘제1회 서울 핑크닷’ 행사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 중이다. 행사는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부스 행사, 무대 공연 및 핑크닷 점등식 등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맞아 특별 기념행사로 ‘서울 핑크닷’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핑크닷이란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한 퀴어퍼레이드 행사로 일본, 타이완,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핑크닷 행사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동시에 분홍빛 불을 밝히는 ‘핑크닷 점등식’이다. 서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9시가 되면 다같이 분홍빛 불빛을 밝힐 예정이다.
주최 측은 “분홍색 불빛은 한국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거두는 빛이 될 것이며 평등한 사회를 불러오는 빛이 될 것”이라며 “핑크닷은 성적 소수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핑크닷 등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앞서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등 4개 단체와 26명은 법원에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를 금지하고 부스에 아동 및 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지만 지난 30일 법원은 이들이 제기한 집회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 개최를 금지할 경우 집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의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퀴어퍼레이드 행사 개최를 금지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집회에서 아동,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이뤄질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집회의 의미, 성격, 참가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 청소년에 한해 집회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거다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퀴어퍼레이드는 내달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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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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