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연구소·기초과학연구소·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
교육부, 연구거점 육성…향후 6~9년간 42~99억원 지원
교육부, 연구거점 육성…향후 6~9년간 42~99억원 지원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2019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서 3개 연구소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대학 연구거점으로 육성하는 '대학중점연구소'로 올해 22곳이 새로 선정됐다. 기존에 지원을 받았다가 지원기간이 끝난 뒤 다시 지원한 연구소 8곳도 포함됐다.
제주대는 자유공모 분야에서 해양과학연구소(소장 이제희), 자율운영중점연구소 분야에서 기초과학연구소(소장 김명숙), 후속연구 분야에서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소장 이효연)가 최종 선정됐다.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대학의 연구거점이 될 부설연구소를 지정해 젊은 연구인력을 키우고 대학의 전반적인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제주대는 이번에 3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해양바이오와 아열대원예산업, 제주 청정자원에 기반한 기초과학 연구 활성화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특정대학이 3개의 중점연구소를 동시에 유치한 경우도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연구지원 강화를 위한 제주대의 노력이 성과로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정된 연구소들은 분야별로 연간 7억원~11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전임연구원과 연구보조원을 채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해당 분야에 전문화된 신진 연구인력을 육성하게 된다.
지원기간은 최대 9년(후속지원 분야는 6년)이다. 3년 단위로 사업을 평가해 계속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대 해양과학연구소는 ‘양식생물 생체방어 연구’라는 주제로 향후 9년 동안 6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바이오 특화 연구와 인력양성을 목표로 제주지역의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발전과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제주대 해양과학대 연구진 뿐 만 아니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주양식수협,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와 제임스쿡대학(호주), 아이다호대학·오하이오대학·애리조나대학(이상 미국) 등 해외 대학·연구소가 참여해 협력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는 ‘아열대작물 육종분야 특성화 대학중점연구소’로서 향후 6년 동안 정부로부터 4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는 지난 9년(2007-2016) 동안 중점연구소사업(사업명 : 아열대 GM-유전자변형-작물 개발)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귤 선발 기술 확립과 잔디 신품종 육성 등의 연구를 통해 기술이전 4건(기술이전료 6550만원)을 비롯해 전문학술논문 126편, 학술발표 359건, 특허출원·등록 21건, 품종출원·등록 11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기초과학연구소는 ‘청정제주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기초과학 통합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제주 생물권 보전 및 청정환경 연구의 메카’라는 연구비전에 제시해 향후 9년 동안 99억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자율성·다양성·지속성’이라는 핵심가치를 토대로 ‘E-SAC 연구지원프로그램(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지원, 다양한 기초과학 연구과제 지원, 연구몰입 환경지원, 공공분야 연계지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대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술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의 이공 학술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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