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CU에 따르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전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의 매출이 전주 대비 33%나 껑충 뛰었다.
편의점의 24시간 중 가장 고객수가 적은 새벽 시간에 이렇게 이례적으로 매출이 급증한 것은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한국선수인 손흥민이 뛰는 챔스 결승에 그 만큼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얘기다.
CU가 챔스 결승전이 있었던 지난 2일 새벽 0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포츠 경기 때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주류에서는 맥주가 37.7%, 소주 20.4%, 와인 23.0% 매출이 올랐고 이와 함께 냉장안주 46.4%, 육가공류 36.9%, 마른안주류 34.7%로 덩달아 매출 상승했다.
새벽 시간 출출함을 달래줄 간편식의 매출도 크게 올라 도시락 17.5%, 햄버거 20.1%, 김밥 19.5%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29.7%, 냉동즉석식(냉동만두 등) 48.0%, 라면 26.7% 매출이 올랐다. 이 외에도 아이스드링크 28.4%, 커피 18.6% 생수 19.8%, 탄산음료 21.1% 등 마실거리의 매출도 20~30% 가량 상승했다.
관련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CU는 결승전 3일 전부터 '흥해라 슈퍼손 응원 이벤트'를 열고 손흥민 선수의 공격포인트 맞추기 경품 행사와 빙그레 슈퍼콘 교환권 및 야식 메뉴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에는 총 12만여명이 참여해 매일 선착순으로 지급된 슈퍼콘 교환권 5000개, 야식 메뉴 할인 쿠폰 6000개는 최단 1시간 만에 소진될 정도로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손흥민 선수가 광고모델로 등장한 슈퍼콘 아이스크림은 전주 보다 5배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팀장은 "새벽 잠까지 설치며 챔스 결승에 뛴 손흥민 선수를 응원한 축구팬들의 열기가 편의점의 심야 매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슈와 행사에 맞춰 고객 편의를 돕기 위한 맞춤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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