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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일대 5일째 붉은 수돗물 나와…3∼4일 더 지속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3 13:54

수정 2019.06.03 13:58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서구 지역 수도관에서 5일째 맑은 수돗물 대신 붉은 물(적수)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5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가 나오기 시작해 이날까지 5일째 계속 되고 있다.

적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서구 당하동 6500가구를 비롯 전체 8500가구로 추정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적수 발생으로 서구 지역 초·중·고교 9곳이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도 설거지나 샤워를 제때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31일 오후 6시께 공급관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마쳐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적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적수가 언제 맑은 수돗물이 나올지 정확한 날짜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를 빼 줘야 하는데 일반가정에서 수도를 틀지 않아 적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날 박남춘 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소화전 추가방류를 통한 이물질 신속한 제거, 직접 피해지역 및 간접 피해지역에 미추홀 참물(병입수)의 제공, 공동주택의 물탱크 청소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처럼 주민혼란과 불안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상수도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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