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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100만주 대량 매도.. 소액주주 "하락 부채질" 불만
위닉스·바른손도 대주주 매도
일부 대주주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밑도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잇속 차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위닉스·바른손도 대주주 매도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ILI의 최대주주인 임만수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들은 지난달 24일 보유주식 100만주를 팔아치웠다. 이번 매도로 임 대표 등의 지분율은 기존 51.45%에서 41.33%로 10%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주요 등기임원인 임천수씨도 지난달 27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만5000주를 내다팔았고, 10.09%의 지분율은 6.46%로 대폭 축소됐다.
이 같은 소식에 조광ILI의 주가는 급락했다. 임 대표의 지분 매도 공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같은 달 27일에도 18%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종가 1만1350원은 현재 5810원으로 열흘 새 반토막이 났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시점에 꼭 매도를 했어야 하냐"는 것이다. 조광ILI의 한 투자자는 "대주주가 추가 매수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대량 매도로 주가의 하락을 유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토로했다.
조광ILI는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다. 최근 전방산업의 경기침체로 업황이 부진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제어밸브 등의 개발을 마치고, 고부가가치 안전밸브를 통한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광ILI 측은 "자금 흐름 등 회사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위닉스도 지난 4월 창업주인 윤희종 회장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미세먼지 수혜주로 거론되며 2월 말 1만5750원에서 3월 22일 3만3500원으로 100% 넘게 올랐지만 대주주의 매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지금은 2만원대 초반에 거래 중이다. 또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로 주가가 급등한 바른손이앤에이는 대량 보유자인 다날 등이 매도에 나선 이날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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