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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세대 TV 워크샵서 차세대 방송기술 시연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4 09:58

수정 2019.06.04 09:58

방송·통신 망 연동 UHD영상 전송 기술 및 장비 홍보
북미 표준 기반 채널 결합·공시청·소규모 방송 시스템 시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TV 방송 규격과 기술을 논의하는 워크샵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기술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 이로써 북미 지상파 표준에 맞는 차세대 TV 방송 기술 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되는 '차세대 TV 방송 워크샵'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 장비 기술 및 융합 서비스 4건을 소개 및 시연한다.

본 워크샵은 국내외 방송·통신 관련 전문가 80여 명이 참가해 차세대 방송 기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ETRI의 방송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차세대 방송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TRI가 선보이는 대표적인 기술은 북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의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망과 통신망(LTE)을 IP 기반으로 연동한 기술로 방송망과 통신망 간 연동 시간을 대폭 줄여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ETRI의 기술을 활용하면 이동 중이거나 건물, 지하 등 환경에 따라 통신이 잘 되는 신호를 찾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본 기술은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SHVC) 기술을 결합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고정 UHDTV와 이동 HDTV를 하나의 채널로 전송할 수 있어 주파수 사용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ATSC 3.0 채널본딩(결합) 시스템을 시연한다. 두 개의 방송 채널을 결합해 8K-UHD 영상을 송출 및 수신하는 기술이다. 특히 본 기술은 세계 최초로 신규 북미 표준인 ATSC 3.0을 기반으로 8K-UHDTV 서비스가 가능함을 선보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 및 TV 시장에서 4K UHD 기술이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향후 차세대 TV 방송이 방송·통신연동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연에는 KBS·MBC·삼성전자를 비롯해 ETRI의 기술을 이전 받은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로와시스, 아고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 이수인 소장은 "우리나라 방송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ETRI의 기술력을 글로벌 전문가에게 홍보하며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RC의 ATSC 총괄 책임자인 이안 우(Yiyan Wu) 박사는"ETRI에서 개발한 방송 기술 및 관련 장비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이며 향후 미국, 캐나다와 같이 ATSC 3.0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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