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 촉구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연구원이 800만 동남권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세먼지 공동대응에 머리를 맞댔다.
부산연구원·울산발전연구원·경남발전연구원은 4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동남권 맑은 하늘 확보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했다.
세미나는 3개 시·도 지사의 상생협력 결의를 뒷받침할 협력분야를 논의하고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책 대응방안과 동남권대기청 신설의 타당성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허종배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이 '동남권 초미세먼지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 마영일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울산시 대기환경 현황과 개선을 위한 동남권 지자체 공동대응과제', 박진호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경상남도 대기환경 현황과 고농도 미세먼지 시 비상저감조치를 위한 정책방향'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허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동남권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해 동남권대기환경청 신설을 통한 동남권 협력체계 구성, 운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동남권 미세먼지 정보센터 설립을 통해 동남권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자료를 통합관리하고 동남권 미세먼지 정책효과 등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 그는 부울경 미세먼지 연구 및 관리센터도 설립해 공동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마 부연구위원도 울산의 대기환경 현황을 분석하고 부울경 공동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을 촉구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자체 간 영향관계가 큰 미세먼지 특성상 지역 간 상호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운행관리를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대응정책을 제안했다.
이어 이정호 부산연구원장, 오정택 울산발전연구원장,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 등이 이날 나온 방안을 놓고 토론을 했다.
부울경 3개 시·도 지사는 지난해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맞아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경제권으로 육성시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번영의 새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하고 상생협력을 결의한 바 있다.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원은 이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세먼지 등 공동현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들 연구원은 미세먼지에 이어 경제, 물, 안전 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할 세미나를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번영의 전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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