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샘플 96%.. 치주염 박테리아 DNA 발견
양치와 치매. 언뜻 들으면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둘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확인됐다.
이를 잘 닦으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노르웨이 베르겐대 임상과학과 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베르겐대 표트르 미델 교수팀은 "치주염 박테리아(P. gingivalis)가 뇌로 들어가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를 파괴, 인지기능이 손상되면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망한 치매 환자 53명의 뇌 조직 샘플을 치매가 없는 같은 연령대 사람들의 뇌 조직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의 샘플 96%에서 치주염 박테리아의 DNA가 발견됐다.
또 이 박테리아가 단순히 음식을 씹는 동작만으로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치주염 박테리아가 단독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 발생을 조장하고 치매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미델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양치를 열심히 하지 않아 치주염이 심해지면, 일부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 터프츠대는 치주염이 심하면 폐암, 대장암 등 일부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2018)에 밝혔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대장암이었다. 췌장암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충치균이 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균이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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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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