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파이낸셜뉴스 이승석 기자】 전북 전주시가 관내 공동주택(아파트) 베란다에서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에너지 자립가구를 늘리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1억4472만원을 투입해 아파트 240여 가구에 ‘베란다형 태양광(햇살아파트)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태양광모듈 용량은 305W~335W 규모로, 시는 가구당 60만3000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본인부담금은 제품에 따라 7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이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사업으로, 시는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 할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아파트에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매달 전기요금이 3~6만원이 나오는 가정이 300W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연간 약 1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청대상은 참여 세대가 2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단지로, 아파트 관리주체의 동의를 얻어 시가 선정한 참여(시공)업체를 선택한 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전체세대가 300세대 이하인 아파트의 경우 10가구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에너지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들어 쓰는 생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년간 총 6억638만원을 들여 공동주택 1100가구에 베란다형 태양광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전주시 에너지전환과 관계자는 “태양광시설을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는 햇살아파트를 늘리고,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에너지 자립도시 전주’를 실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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