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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표 광명동굴’ 뜬다…글로벌 힐링명소 조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0 12:54

수정 2019.06.10 12:54

박승원 광명시장 6월1일 광명동굴 500만명 돌파 기념행사 인사말.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6월1일 광명동굴 500만명 돌파 기념행사 인사말. 사진제공=광명시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1972년 이후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광명동굴에 관광객 500만명이 다녀갔다. 이를 바탕으로 광명동굴이 글로벌 힐링명소로 거듭난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일원에 17만평 규모로 문화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한다. 광명시민 행복을 극대화하고, 광명동굴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4일 유료개장 이후 4년여 만인 올해 5월28일 누적 입장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2016년 2월 100만명 동원을 시작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2017년, 2019년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0일 “광명동굴이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광명시민과 방문객에게 감사하다”며 “동굴 안팎의 편의시설과 첨단기술 융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광명동굴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동굴 예술의전당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 사진제공=광명시
광명동굴 예술의전당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 사진제공=광명시

◇ 폐광이 글로벌 관광명소로 ‘기적 창출’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 개발돼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던 곳으로 1972년 폐광된 이후 새우젓 저장고로 쓰였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문화관광명소로 개발을 시작했다.

광명시는 동굴이란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어 왔다. 광명동굴은 2011년 8월 40년만의 어둠을 걷어내고 시민에게 개방됐고, 그해 10월 최초로 동굴음악회를 열었으며 2012년에는 뽀로로 영화 및 동굴 최초 3D영화를 상영했다.

광명동굴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2013년 6월 350석 규모의 동굴예술의전당을 개관하면서다. 오페라뮤지컬,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고 동굴문명특별전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194m의 터널에 와인전시장, 와인체험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으로 구성된 와인동굴을 개장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열린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에는 17만4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2017년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는 11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4만4208명이 다녀갔다. 2018년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은 30만6000여명이 찾아 두 차례나 연장 운영됐다.

광명시는 해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포상 관광객) 해외마케팅을 적극 펼친 결과, 작년 11월 싱가포르 전기통신기업 싱텔 직원 60명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어 5월24일에는 광명동굴 개장 이래 최대 단체관광객으로 중국 유가방방그룹 임직원 6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광명동굴 내 와인동굴. 사진제공=광명시
광명동굴 내 와인동굴. 사진제공=광명시

◇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일등공신’

광명동굴은 작년 유료관광객 116만여명과, 세외수입 112억원, 403개 일자리를 각각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광명시 브랜드 가치와 시민의 자부심을 높였다. 올해 유료관광객 120만명, 세외수입 120억원, 일자리 400개 이상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인돌굴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16만5000여병, 약 33억7500만원어치가 판매했다. 전국 34개 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58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175종의 국산 와인이 와인동굴에서 팔린다.

광명시는 2017년부터 광명동굴에서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40여개 부스에서 전국 시·군의 브랜드 농.특산물과 관내 농산물 생산판매업체, 소상공업체, 창업예정 기업 및 시민 동아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판매된다.

광명시는 지역농가와 수도권 소비자를 연결하는 팔도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도농상생 발전에 도움을 주고 관람객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방문객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6월1일부터 광명동굴에 청년창업 푸드트럭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동굴.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광명동굴.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동굴 일원 문화복합도시 개발 추진

광명시는 광명동굴 내외부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힐링감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와 ‘황금길’, ‘황금의 방’, ‘동굴지하세계’, ‘동굴아쿠아 월드’, ‘공포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광명동굴 외부공간에는 광명동굴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광명동굴 VR체험관’을 3월12일 개장해 방문객에게 신세계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라스코전시관은 ‘감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 전시를 4월27일 시작했다.

레인보우 팩토리는 아이들은 빛의 세계로! 어른은 동심의 세계로! 연인은 사랑의 세계로! 라는 슬로건 아래 오감만족 체험형 전시공간을 선보여 흥행 성공에 질주하고 있다.

광명동굴은 연간 12도에서 13도의 내부온도를 유지해 매년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외부 휴식공간과 숲길 조성을 오는 7월 중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일원에 17만평 규모로 관광, 쇼핑, 주거, 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관광, 주거, 상업, 주차장 및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여가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광명시는 올해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법인을 설립하고 개발사업에 뛰어든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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