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마존, 저신용자 대상 신용카드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14:44

수정 2019.06.11 14:44

신용도 쌓으면 기존 무담보 신용카드 전환 유도
신용도 낮은 고객도 '새로운 시장'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저신용자들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10일(현지시간) CNBC,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은행 싱크로니파이낸셜과 협업해 저신용자 대상 신용카드 '아마존 크레딧 빌더'를 출시한다.

아마존 크레딧 빌더는 신용 기록이 없거나 신용도가 나빠 아마존의 로열티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신용카드다. 기존 아마존 로열티 카드 발급이 거부될 경우 아마존 크레딧 빌더 발급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신용카드는 기존 '아마존 스토어 카드'와 마찬가지로 구매 금액의 5%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저신용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담보 신용카드로 발급된다. 예를 들어 500달러를 보즘금으로 예치할 경우 이 한도 내에서 신용거래를 하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28.24%다.


이후 카드 이용자들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신용을 쌓으면 아마존 크레딧 빌더를 '졸업'하고 무담보 아마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톰 퀸들런 싱크로니파이낸셜은행 소매카드 영업 최고경영자(CEO)는 "신용을 제공해줄 수 없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며 "이는 우리가 닿을 수 없었던 큰 규모의 인구로, 시장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리워드(보상) 카드는 고객들이 다른 쇼핑 플랫폼 대신 아마존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고객이 아마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퀸들런 CEO는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신용점수 평가방식인 피코(FICO)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11% 이상이 평균 이하 등급에 해당하는 550점 미만의 점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용점수가 300~499점에 해당해 신용 미달인 사람 비율도 4%로 집계됐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2017년 조사한 결과 미국 가구의 25%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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