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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태우기 싫어 '심장마비' 연기한 택시기사.. 결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09:54

수정 2019.06.12 09:54

"10km 떨어진 목적지는 너무 가깝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승객을 태우지 않기 위해 심장마비 연기를 한 호주의 택시기사가 회사에서 해고됐다.

10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등은 최근 시드니 공항에서 택시를 탄 한 여성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방송국에 제보했다.

그가 보내온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차량에서 내려 심장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기사는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운전할수 없다.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어쩔건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은 "기사는 공항에서 약 10km 떨어진 목적지가 너무 가깝다며 불만을 표했다"면서 "그가 차를 세우고 연기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여성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기사는 "더 많은 요금을 받기 위해 미터기를 끄고 싶다"라고도 말했다고.

승객은 "아카데미 연기상은 당신의 것이다"라고 기사의 행동을 비난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택시 위원회 부대표인 닉 아브라힘은 "택시 운전사는 근무를 끝내고 돌아갈 때가 아니라면 목적지에 관계없이 승객을 태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택시기사가 근무하던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는 "해당 기사는 이 사건으로 해고됐다"라고 전했다.

#택시기사 #승차거부 #심장마비 #연기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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